어느 한적한 도로 옆에 라오스 말로 (멈춤) 표지판이 하나 놓여 있었다.


나는 표지판에 쓰여진 대로 거기서 발걸음이 멈췄다.

어쩌면 발걸음 뿐만 아니라 내 마음도 멈추었는지 모른다..



표지판은 알 수 없는 상처가 나 있었고,

그 아래에는 쓰레기 더미들이 놓여 있었다...



그 곳에 멈춰있는 동안 나는 나에게 질문을 해본다..

지금 나는 표지판 뒤의 이쁘고, 화려한 집을 보고 있는 건지.

아니면 표지판 아래에 놓여있는 가난함을 보고 있는 건지...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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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3월 11일 (금)
오후 2시46분쯤 일본 도호쿠(東北) 지역에서 최대 규모 8.9의 강진이 발생했다...



일본인에게는 물론, 전세계에도 잊지 못할 아픈 역사로 남을 사건.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막지 못하는 자연재해 중에 하나인 지진이 일어난 것이다.



이번 지진은 일본의 동쪽에 있는 태평양 지각이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한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태평양판이 북미판 아래로 밀고 가면서 생겼다고 한다)
(일본 열도의 서쪽으로는 유라시아판, 동쪽으로는 태평양판, 북쪽으로는 북미판, 남쪽으로는 필리핀판이 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은 ..    엄청난 속도로 몰려오는 쓰나미처럼 순식간에 힙쓸려 갔고,
수많은 사람들의 삶은 ..       사람이 서있지도 못할 만큼의 이번 지진처럼 수없이 흔들려서 뿌리채 뽑혔으며,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수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그 곳에 있다는 것이다...




아직도 여진의 영향으로 인해 일본은 산사태가 일어나는 등 재난은 계속되고 있고,
그들은 언제 또 올지 모르는 여진으로 인해 두려워 하고 있다.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상황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지만,
일부 사람들은 안타까운 시선은 커녕 일본에 대한 반일감정을 인터넷에 표출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그들을 감싸줄 여유도, 배려도 없단 말인가.....


 

어쩌면 일본이라는 땅이 없었다면 이 재앙이 우리에게 왔을지도 모르는 일 아닌가...
오늘 만큼은 가족을 잃은, 친구를 잃은 그들에게 위로의 한마디를 건내보는 건 어떤가...



길 너머 불구경하는 우리의 모습.....
검색 순위로써 드러나는 우리의 관심사가 ......
내 마음을 더 아프게 하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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